목회

HOME교계뉴스목회 


“3년마다 연임 허락 필요한 담임목사… 사실상 시한부 목회”

페이지 정보

국제 기자 작성일22-04-25 08:47

본문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담임목사 자리가 흔들린다. 목양에만 전념해도 바쁜 목회자들이 담임목사 지위 유지 문제로 불안을 겪는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17일 열린 예장 통합(총회장:류영모 목사) 정치부 정책협의회에서는 담임목사 연임 문제를 시급히 다뤄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무엇 때문일까.

성도들은 일반적으로 목회자를 담임목사와 부목사 두 종류로 구분한다. 하지만 다 똑같아 보이는 담임목사에도 두 종류가 있다.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정년까지 지위를 보장받는 위임목사와 임시로 시무하는 담임목사다.

통합 헌법 27목사의 칭호에 따르면 위임목사는 지교회의 청빙으로 노회의 위임을 받은 목사로 정의된다. 정년을 보장받는 위임목사들은 불안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담임목사 쪽이다. 같은 조항에서 담임목사는 노회의 허락을 받아 임시로 시무하는 목사다. 시무 기간은 3이라고 정의한다.

임기가 끝날 때마다 연임청원을 반복해야 하니 아직 위임을 받지 못한 담임목사로서는 3년 마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름은 허울 좋은 담임목사지만 사실상 3년간의 시한부 계약직으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통합 헌법에서 담임목사의 연임청원은 당회와 제직회의 결의를 받아야 한다. 당회가 없는 미조직교회의 경우 제직회 회의록을 제출하도록 돼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임청원 시 만장일치로 연임을 찬성하면 투표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견이 있거나 분쟁 중인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만장일치 동의를 받지 못하고 단 1명이라도 투표를 원하면 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분쟁 중인 교회에서 이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당회원이 장로만 2명일 경우 투표 결과가 11로 갈리면 공동의회 출석 과반수 결의를 거쳐야 해서 절차가 더 복잡해진다.

담임목사 연임 문제로 안고 있는 고민은 통합 헌법위원회의 유권해석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통합총회 임원회에 올라온 헌법위의 보고에 따르면 한 교회는 1년간 분쟁 중에 있고 시무장로 2명 모두가 담임목사의 연임청원을 거부한 상황이었다. 이에 담임목사는 연임청원을 제직회가 아닌 공동의회에서 다룰 수 있는지 질의했다.

나머지 한 교회 역시 분쟁 중인 교회였다. 이 교회도 담임목사 연임청원을 당회에서 최종 결정할 수 있는지, 또한 당회에서 부결되면 제직회에서 연임청원을 할 수 없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헌법위는 헌법에 명시된 그대로 담임목사의 연임청원은 당회 결의와 제직회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당회 미조직교회는 제직회 회의록을 제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번째 경우는 당회에서 부결되면 제직회에서 연임청원을 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결국 당회와 제직회의 과반수 청원을 얻지 못하면 연임청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장 통합 제106회 총회 기준 교세통계에 따르면 교단 소속 위임목사의 수는 2,997명인데 반해 담임목사의 수는 5,358명에 이른다. 안정된 지위를 확보해 목양에 전념할 수 있는 목사보다 3년마다 지위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원래 통합총회 내에서 담임목사에 해당하는 명칭은 임시목사였다. 그나마 제97회 총회에서 임시목사라는 명칭을 담임목사로 변경해 현 시점까지 정착했다. ‘임시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어감을 없애 좀 더 안정감을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명칭 변경만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통합 정치부 정책협의회에서는 연임청원 기간 3년을 5년 또는 7년으로 연장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담임목사들의 안정적인 목회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SNS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2건 5 페이지
목회 목록
  • 김하나 목사 당회장 지위 관련 2심 선고 연기돼  
  • 2022-07-21 23:16:05   121회       
  •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당회장 지위에 대한 적법성을 따지는 2심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21일로 예정됐던 선고 공판이 연기됐다. 서울고등법원은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에 대한 대표자지위부존재 확인소송을 오는 21일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8월 26일까지…
  • “‘부목사’ ‘원로목사’ 호칭 없애면 어떨까?”  
  • 2022-07-15 08:19:46   153회       
  • 대부분 교회에서 목사는 한 명이 아니다. ‘담임’ 목사는 한 명이지만, 그의 목회를 돕는 다른 목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흔히 ‘부목사’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칭호를 ‘동사(同…
  • 여의도순복음교회 女교역자 처우 개선 조치 단행  
  • 2022-07-14 07:13:50   137회       
  •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여(女)교역자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교회는 15년 이상 근무한 여교역자일 경우 기관장 급 대우를 하는 한편, 고참 여교역자들에 대해서는 총회와 논의해 8~12주 정도의 목회연구원 특별과…
  • ‘코리아 크리스천 필하모닉’ 창단  
  • 2022-06-23 09:10:48   112회       
  • 교회 창립 44주년을 맞은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가 지난 8일 ‘코리안 크리스천 필하모닉’ 창단 감사음악회를 교회 본당에서 개최했다. ‘코리안 크리스천 필하모닉’은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
  • 손현보 목사 “한국교회 이끌 청년들 길러낼 것”  
  • 2022-06-16 20:23:25   132회       
  • 제 2차 다음세대 아카데미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 본당에서 진행되었다. 지난 2월에 열린 제 1차 아카데미에 이어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위기 극복을 위해 모인 8명의 강사진이 4개의 전체특강과 …
  • 부산노회, 자립대상교회 21개 교회에 선교지원금 전달  
  • 2022-06-09 08:43:24   143회       
  • 부산노회(노회장:최구영)는 지난 5월 3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회 산하 자립대상교회에 선교지원금을 전달해 목회자들을 위로하며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지원금은 땅끝교회(안맹환 목사 시무) 당회가 교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월세와…
  • "공유교회는 이 시대에 발견한 목회적 대안"  
  • 2022-06-08 20:51:29   212회       
  • 어시스트미션(대표:김학범, 사무총장:김인홍)은 지난 5월 31일 부천 공유교회인 '52 처치앤카페(52 Church & Cafe)'에서 '코로나·코워십·강소(强小)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사례 발…
  • 3년 만에 다시 모인 사모들, 기쁨의 찬양과 눈물의 기도  
  • 2022-06-05 19:05:46   159회       
  •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3년 만에 진행된 ‘제29회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가 전국에서 모인 사모들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예정교회(담임 설동욱 목사)에서 진행됐다. 한…
  • "메타버스 시대의 목회, 위기인가? 기회인가?"  
  • 2022-06-01 09:21:06   171회       
  • "메타버스 시대의 목회, 위기인가? 기회인가?" 세상은 '메타버스(Metaverse)'로 확장되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결국 목회 현장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 메타버스 시대를 기회로 삼기 위해 &…
  • 사랑의교회, 3년 만에 믿음의 4대 함께 ‘온세대 연합예배’  
  • 2022-05-30 23:01:44   169회       
  •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마지막 주일인 29일 주일예배를 믿음의 4대가 함께 참여하는 ‘온세대 연합예배’로 드렸다. 사랑의교회는 5월이면 주일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온세대 연합예배를 드렸으…
  • 대·소 교회, 노회가 함께 탄생시킨 공유교회  
  • 2022-05-26 08:13:26   160회       
  • 대형교회인 세상의빛동광교회(류재상 목사 시무)와 서울강서노회(노회장:박정호), 자립대상교회인 지향교회(배정기 목사 시무)가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유교회 모델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안곡로 194에 생긴 이 부천공유교회의 이름은 '…
  • “한국교회여,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 2022-05-24 22:39:14   147회       
  • 기독교 교육에 불어 닥친 위기 앞에 한국교회 어머니들이 기도를 모았다. 기독교 건학이념을 위협하는 법과 제도가 득세하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이 땅의 교육 회복을 위해 간구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지난 20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다음세대와…
  • 코로나 후 교회의 과제 ‘대면예배 회복’ ‘공동체 의식 강화’  
  • 2022-05-21 07:42:54   140회       
  •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지형은 목사) 소속 목사와 장로 10명 중 6명은 코로나 이후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로 대면예배 회복과 공동체 의식 강화를 꼽았다. 이는 총회가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총회 소속 목사…
  • “다시 청년들이 이 땅에 복음의 전도자들 되길”  
  • 2022-05-14 15:05:58   174회       
  •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MZ세대와 4차산업 혁명시대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37회 영성학술포럼을 13일 오후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오성종 박사(전 칼빈대 신대원장)의 인도로, 박인용 목사(…
  • 인공지능·가상현실 속 종교의 역할 모색  
  • 2022-05-14 15:03:28   175회       
  • 신학·기술·철학 간 다중학문 네트워크를 위해 결성된 '신학-기술 공생 네트워크(KTTN, Korean Theology and Technology Network·대표:김은혜 )'가 최근 활발한 학문연구 활동을 이…
게시물 검색
Category
Facebook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