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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고 전도 사역 손 놓을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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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자 작성일21-07-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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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겪는 동안 대부분의 교회들은 전도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비신자 전도를 위해서는 일단 대면 접촉을 통한 대화, 혹은 관계 맺기를 통한 전도가 필요한데 만남을 갖지 말라고 강요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도는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더군다나 전도를 해도 교회에 데리고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전도'라는 것은 코로나가 지난 다음에야 다시 시작해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교회와 교인들이 많다.

지난달 23~26일 한국성결신문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장로)에 의뢰해 성결교회 교역자 및 교인 2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신앙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직면할 어려움에 대해 '교회 신뢰도 하락(15.5%)''전도 및 새신자 유입 약화(14.9%)'3, 4번째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렇듯 코로나 이후에도 전도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전도는 바이러스에 민감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혐오 행위로 인식되기도 한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중에는 전도하는 이들에 대한 혐오 발언을 보게 되기도 한다. 다음은 기자가 '교회', '전도', '코로나19'라는 키워드로 인터넷에서 몇 분만에 검색해 찾아낸 글들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하나님이 지켜준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집단감염생길까 무섭네요", "교회가 방역 지침을 어긴다면 신고를 해서 차단을 시켜야", "다른 사람에게 까지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는 얼간이들"

코로나19 전부터 매일 아침과 점심 노방전도를 하던 모교회 A목사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전도를 계속 하는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A 목사는 코로나19에도 전도를 계속했는데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제재를 당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도 경험했으며, 험한 소리도 많이 들었노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도를 하니 지금은 제재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목사는 "전도는 우리 교회에 오라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자랑하는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예수님을 알릴 방법이 없지 않냐"며 전도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도 사명 감당 위해 몸부림

봉일천교회는 담임 김용관 목사가 부임한 1991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며 전도를 했을 정도로 전도에 열심인 교회다. 요일마다 다른 전도팀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고, 직업을 가진 남성들도 금요일 오후 퇴근 후부터 금요철야기도회 전까지 전도팀을 구성하는 교회다.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전도를 못하는 사람은 전도헌금을 해서 전도용품을 구입하게 하거나 전도대원들이 전도를 할 때 자녀들을 돌봐주기도 하고 운전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봉일천교회도 코로나 초기에는 전도 활동이 쉽지 않았다. 지역 사회에 전도를 나갔더니 시민들이 "정부에서 온라인 예배 드리라고 하는 시국에 전도를 나오냐"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 심지어는 방역수칙을 어긴다고 전도팀을 신고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교회의 주차장을 개방하는 등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덕에 큰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았다.

지난달 23일 오후 기자가 찾은 경기 파주시 그린시티동문아파트 입구 주변에서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봉일천교회(김용관 목사 시무)의 수요전도팀 6명이 나와 지나가는 이들에게 차와 전도용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린시티동문아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봉일천교회의 수요전도팀은 매주 수요일 점심식사 후 교회 전도부실에서 1230분에 기도를 한 후 아파트로 출발, 오후 1시에서 330분 사이 이곳에서 노방전도를 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마스크는 기본, 전도지와 물품을 전달할 때도 반드시 위생장갑을 끼고 한다. 수요일은 이 지역에서 장이 서는 날이다.

교회 전도팀에서 사역한 지 10년째인 전도팀 대장인 고일연 집사는 "전도 위치를 옮겨 다니지 않고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만 전도를 하니 지역주민들도 우리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코로나 시국이라고 특별한 반감을 보이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너무 오랫동안 보니까 서로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고 집사는 전도팀과 몇 번 말을 섞고 차를 함께 마신 사람들은 이름과 전화번호를 수첩에 기록해둔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두번씩 메시지를 보낸다. 고 집사의 수첩에는 80명 정도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황 목사는 "코로나 유행 때도 전도를 나왔었는데 신고가 들어와서 그 이후로는 상황에 따라 조심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도를 쉬어 버리면 새 신자 등록이 아예 없게 된다"라고 전도를 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도 담당 교역자인 김옥선 전도사는 "우리 교회는 정말 열심히 전도하는 교회인데 코로나를 맞아 복음을 전하는 일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 만날 기회가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전도는 쉴 수 없는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날이 궂었다. 오후 3시쯤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자 전도팀은 철수를 결정했다. 한참 전도물품을 차에 싣고 있는데 노인 한 분이 우산 여러 개를 손에 들고 전도팀을 방문했다. 인근에 사는 77세의 안호순 할머니다. 안 할머니는 아직 교회에는 나오지 않지만 오랜 기간 마주치면서 정이 들어 종종 옥수수, 감자 등을 갖고 나오신다고 한다. 오늘도 갑작스러운 비에 매일 친절하게 안부를 묻는 전도팀이 걱정되어 나왔다고 한다.

잠시 후 전도팀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몇 번 출석했던 윤장로 할아버지도 찾아왔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전도팀이 비를 맞을까봐 걱정이 되어 나왔다. 윤 할아버지는 자신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하는 전도팀원들에게 "코로나가 심해져 교회에 못나갔는데 조금 잠잠해지면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담임 김용관 목사는 "거의 모든 교회들이 코로나로 인해 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전도에 힘을 써서 매주 새신자가 유입되고, 매달 지출되는 선교비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지출되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방치하기 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진행하니 코로나 시국 속에도 교회가 어느 정도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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