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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 기독교 대학들, "혁신만이 살길이다"
특성화·해외학생 교류 등 대학별 생존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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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자 작성일18-10-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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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까지 전국 180여개 대학 중 70여개 대학 폐교위기
종교학교 인식에 학생들 지원 기피, 해외 학생교류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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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대학정원이 고교졸업자수를 초과하면서 대학간 학생모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357700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06200)보다 48500(11.9%) 줄어든 것으로 출생아수가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간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무한 경쟁체제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학생부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학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과존폐의 위기를 넘어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과 같은 저출산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경우 2034년에 이르면 전국 180여개 대학 중 70여 대학이 폐교 될 것으로 예상되어 교육부 대학평가와 더불어 각 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대학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고교 졸업자가 대학의 입학정원을 초과한 상태로, 2023년에는 고교졸업자가 4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통계도 나온 상태다. 대학 입학정원 대비 16만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상황에서 올해 각 대학들은 2019학년도 학생모집에서 정원을 채우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대학별로 미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학과 홍보를 비롯하여 고교방문을 통해 입학생을 모집하는 등 학생모집에 비상을 걸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미달사태가 일어나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운 경험으로 올해는 더욱 절실히 정원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대학 간 학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기독교 대학들은 일반대학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학생수 감소와 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고사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학과 학생 지원율은 물론 신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급감하면서 학교운영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종교대학 이미지로 학생모집 난항
 
이들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기독교적 교명으로 인해 학생들이 종교인 양성기관으로 인식하면서 지원을 기피하는 등 학생모집 자체가 힘들다는 점에 있다. 신학과가 아닌 일반학과 학생모집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입시 경쟁률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정시에서 각 기독교 대학들의 신학과 지원율이 감신대(0.99:1)를 비롯하여 한영대(0.81:1) 고신대(0.92:1) 침신대(0.79:1) 아신대(0.81:1) 등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여 일반학과에 비해 더욱 지원자 수가 적었다.
 
이처럼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자 수년전부터 기독교 대학들이 적극 활로로 삼고 있는 대안 중 하나는 해외 유학생 유치다. 10년 전 8만여명 규모였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10만여명이 넘게 증가되는 등 국내 외국인 유학생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생자원 감소를 외국인 학생들로 채운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대학 입학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주기 대학구조 개혁에서 대학 정원수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교육부가 정원 외 순수 외국인 입학생에 해당하는 외국인 신입학생의 경우 교육부의 정원 감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더욱 강화됐다.
 
해외 유학생 모집은 원활한 학생모집 방법으로 수년간 기독교 대학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최근 이 또한 암초를 만났다. 현재 국가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황을 보면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 순으로 외국인 학생의 분포가 아시아 대륙에서 거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대학을 찾는 중국 유학생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최근 중국정부가 반 기독교 정책으로 기독교 학교들과의 학생교류를 금지하면서 유학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몇몇 기독교 대학들은 중국유학생들과의 교류를 위해 수년전까지 학생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학사관리를 해왔으나, 최근 기독교 대학에 학생 유학을 금지한 중국정부로 인해 번번히 유학생 유치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기독교 대학이 아닌 일반 종합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독교 대학들은 일반종합대학에 비해 더욱 경영난에 처한 상태다.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
 
학생모집 뿐아니라 취업시장에서도 기독교 대학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 기독교 대학들은 신학과 학생들이 일반대학과 다른 특수성으로 인해 졸업 후 교회에서 일하며 4대보험 등을 적용받지 못하면서 취업률 통계에서 빠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교회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의 특수성이 단순히 직장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만을 토대로 산정되는 취업률 등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대외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취업률에 민감한 예비대학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원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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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시장에서 종교대학 학생들은 종교적 편견으로 인해 일반대학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정보를 활발히 공유하는 취업포털 카페에는 이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취준생 카페에서 활동하는 A학생은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에 재학 중인데 나는 종교가 없다. 신학과도 아니라 일반학과다. 이제 4학년인데 종교적 편견으로 다른 일반대학 출신 학생들에 비해 면접에서 불리할까봐 걱정이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독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대전의 기독교 대학 재활상담학과에 재학 중인 김소은씨는 주위의 동기나 선후배들에게 종교대학 이미지가 강한 학교라 아무래도 취업에 불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학교 특성상 채플과 기독교 관련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하는데 기업 인사담당자가 안 좋게 볼까봐 걱정이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특성화로 대학경쟁력 확보 시도
 
이처럼 대외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일부 기독교 대학들은 정원에 비해 부족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대학운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도 대학의 존속을 위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특히 생존을 위한 활로로 대학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학 특성화를 살리는 것만이 교육개방의 장벽을 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의 전문적인 분야를 특성화시키고 집중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고신대의 경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과대학인증 평가인증에서도 6(2014220202)을 획득해 의학교육의 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동대도 지속가능 에너지·환경 융합부분을 특성화 하고 있다. 특성화 융합 교육과정 성과 관리와 교수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융합 교육 교수법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인간재활학과를 비롯해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심리재활, 특수체육, 특수교육, 사회복지 등 복지와 재활 분야 학과를 중점적으로 개설해 장애인 재활복지와 인권분야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영대는 재활복지에서 미래비전을 찾고 있다. 재활복지학과를 신설하고, 아동학과를 유아특수재활학과로, 상담심리학과는 재활상담심리학로 각각 이름을 바꾸는 등 재활복지 선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세대 또한 2014년 국내 최초로 산업보안학과를 개설하는 등 산업보안 커리큘럼 개발과 실무형·현장형 교육, 산업보안실습실 마련 및 디지털 포렌식, 물리보안 시뮬레이터 등 실습장비 구축 등 보안분야에서 특성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기독대는 휴먼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학과와 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예체능학과 간의 융합을 통해 복지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탄력있는 대학운영의 자율성 중요
 
전문가들은 기독교 대학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학교육시스템의 유연성 제고와 자율성 확대 대학별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검토와 특성화 교수법 개선과 문제해결능력 통한 융합교육 강화 대학의 자원공유와 통합 대학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입학자원 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사회경제의 축소와 생산력 저하로 인해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취업난 문제를 동시에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와 같은 교육시스템으로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하며 학생구성과 학과의 입학 및 학과의 전·출입 등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탄력있는 운용이 가능하도록 대학교육시스템의 유연성 제고가 필수적임을 뜻한다.
 
특히 대학별로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 따라 인재상을 구체화 및 재정립하여 특화된 인재를 육성해야 하며, 부족한 입학자원은 해외 유학생의 유치·충원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비 기독교 학생들도 모집할 수 있는 이미지 변화도 필수적임을 지적하고, 현재도 많은 유학생이 국내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나 기독교 대학들이 선교적 관점에서 양적 질적 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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